서인갤러리가 매년 개최하는 연례전시 《월간서인 제3호》는 개관 이래 매년 이어져 올해로 세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월간서인은 서인갤러리가 다음 해 집중적으로 조명할 청년 작가들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로, 23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정보연, 채민정, 최연수, 하연주 작가의 작품이 30여 점 공개됩니다. 4명의 작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미지의 확장, 물성의 실험, 상상의 층위를 깊이 있게 탐색해왔으며, 이는 유화로 세밀하게 그려낸 리얼리즘 회화, 표면의 색상이 그라데이션으로 거칠게 매만져진 세라믹, 오일파스텔 위를 니들로 긁어낸 스크라피토 기법 등으로 드러납니다. 각기 다른 매체와 감각을 통해 구축된 이들의 세계는 현실과 환상, 촉감과 시각, 사적 기억과 보편적 정서를 교차시키며, 오늘의 청년 작가들이 마주한 예술적 사유의 폭을 보여줍니다.
